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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사람에게 마음이 없다면 나무나 풀과 같은데오 무심에 대해 말씀하시니,
청하옵건대 방편을 베풀어 다시 가르쳐 주옵소서.
답) 지금 말한 '무심'은 마은 자체가 없음을 무심이라 한 것이 아니라,
다만 '마음속에 그 무엇도 없는 것'을 무심이라 할 뿐이다.
이는 빈 병이라 할 때, 병 안에 아무것도 없음을 빈 병이라 하니,
병 자체가 없음을 일러 빈 병이라 하지 않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조사 스님께서
"그대가 다만 마음에 무엇을 한다는 생각이 없이, 하는 일에 분별하는 마음이 없으면,
마음은 자연스레 텅 비고 고요하며 신령스러우면서 오묘하다."라고 하니,
이것이 '무심'의 참뜻이다.
이 말에 따르면 '무심'은 헛된 마음이 없는 것이지, 참마음의 미묘한 작용이 없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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