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차림을 이용하여 우리는 신체적 경험들과 맞서 싸우지 않으면서 그것들에 마음을 열고
정말로 우리 몸 안에서 사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 그렇게 할 때 우리는 몸의 기쁨과 고통을 더욱 또렷이 느끼게 된다. 우리는 현대문화에 순응하는 과정에서 고통을 피하거나 도망치는 법을 익히기 때문에 고통에 관해 별로 알지 못한다.
몸을 치유하려면 고통을 연구해야 한다.
대부분의 경우 우리가 명상수행 중에 만나는 고통들은 신체적 문제를 알리는 신호가 아니다. 그것들은 우리의 감정적, 심리적 그리고 정신적인 응어리나 위축을 드러내는 고통스런 신체적 표시이다. 우리가 인생의 불가피한 난관들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방편으로써 고통스런 상황에 처할 때마다 반복적으로 견고하게 만든 몸의 일부분이라는 뜻이다. 웬만큼 편안하게 명상에 들어간 건강한 사람이라도 아마 몸 안에서 고통들을 느끼게 될 것이다. 고요히 좌선에 몰입할 때면 어깨, 등, 턱, 목 등이 아파올 수 있다. 우리가 열림을 경험함에 따라 전에는 몰랐던 신체 조직의 누적된 응어리들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그 응어리들의 고통을 의식하게 되면서 우리는 각각의 긴장 부위와 긴밀히 연결된 감정이나 기억, 혹은 이미지들도 바라볼 수 있다. 우리가 전에는 억누르고 무시했던 모든 것을 차츰 알아차림에 포함시킴에 따라 몸의 치유가 일어난다. 이런 영적 열림의 기술을 익히는 것이 명상 수행이다. 우리는 신체적 경험을 형성하는 감각들에 열린 자세로 충실한 주의를 기울일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실제로 몸에서 진행되는 것에 대한 감각적 알아차림을 개발해야 한다. 우리는 주의를 기울여 호흡의 양상과 몸의 자세, 등, 가슴, 배, 골반을 유지하는 모양새를 바라볼 수 있다. 우리는 그 모든 부분에서 에너지의 자유로운 흐름이나 그것을 방해는 위축과 응어리를 세삼히 감지할 수 있다.
당신이 명상에 들어가면 일어나는 것은 무엇이든 그대로 당신을 지나가도록 놓아두라. 당신의 '주의'를 아주 부드럽게 유지하라. 여러 겹의 긴장이 점차 풀어지고 에너지가 움직이기 시작할 것이다. 과거의 아픔과 충격의 양상들을 간직한 채 신체 부위가 열릴 것이다. 그런 뒤 응어리가 풀리고 해체되면서 더욱 깊은 신체적 정화와 에너지 경로의 열림이 이뤄질 것이다. 가끔 이 열림이 이뤄질 때 격렬한 호흡곤란이나 자동적인 경련, 혹은 여러 신체적 흥분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마음의 숲을 거닐다
'마음공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야보 도천 (0) | 2023.06.16 |
---|---|
욕망과 행복 (0) | 2023.06.12 |
바라보기 (0) | 2023.06.02 |
사랑-그것은 무엇입니까? 레스터 레븐슨 (0) | 2023.05.15 |
사랑이 넘치는 하루 보내기 (0) | 2023.05.1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