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없어도 너무 없는 사람들이 있다. 아무리 열심히 일을 해도 어느새 돈이 마르는 것이다. 노숙자라든가 장애인이어서 돈을 벌 수 없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여기서 논하지 말자. 그것은 또 다른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저 우리와 같은 보통 사람들의 돈에 대한 얘기를 해보겠다.
돈이 마르는 사람, 아무리 아끼려 해도 쓸 일이 생겨 어쩔 수 없이 늘 돈이 없는 경우다. 사람마다 다른겠지만, 운명이라고밖에 말할 수 없는 상황도 있다. 어떤 노력을 해도 도무지 돈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니 말이다. 나도 그런 적이 있어서 잘 안다. 이는 분명 운명의 문제이지 노력의 문제가 아니다. 물론 게으른 사람은 자기가 일을 안 해서 돈이 없는 것이니, 이는 산술적인 문제일 뿐이다. 남들처럼 열심히 일하며 정상적으로 살고 있는데, 웬일인지 자꾸만 돈이 없어진다면 운명에 관한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이런 말이 있다. 돈이 사람을 따라와야지 사람이 돈을 따라가서는 안 된다고. 돈이란 정말로 있을 사람에게만 간다.
없을 사람은 아무리 애를 써도 항상 제자리걸음이다. 늘 돈이 없다. 반면 돈이 있을 사람에게는 어떻게든 돈 생길 일이 자꾸만 발생한다. 이는 일을 열심히 하거나 안 하는 것과는 상관이 없다. 월급처럼 일정한 수입이 꼬박꼬박 들어오는데도 늘 돈이 없어서 긴긴 세월을 아슬아슬하게 살아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왜 돈이 생기기가 무섭게 반드시 써야 할 일이 생길까? 왜 돈을 아껴 쓰고 저축을 해도 남는 게 없을까? 자꾸만 이런 상황이 벌어지면 화도 나고 울고 싶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이런 사람은 머리를 잘 써서 돈을 많이 벌어들이는 것도 별 효과가 없다.
돈이 없어 자살하는 사람도 있는데, 그는 운명에 패배한 것뿐이다. 세상에 반드시 이겨내야 할 것을 하나만 꼽으라면 그것은 바로 운명이다. 운명은 이겨내야 한다. 고칠 수 있으니 이겨잴 수도 있다. 운명은 싸워 이겨낼 대상이지 체념의 이유가 아니다. "운명인데 어떡해!"라고 말하는 사람은 운명의 뜻조차 모르는 사람이다. 운명이란 나를 그곳으로 안내하는 길잡이라고 할 수 있는데, 중요한 것은 그 운명을 따라 가는 사람이다.
무심코 지내는 사람에게는 운명이 필연적으로 다가온다. 어쩔 수 없는 상황, 꼼짝달싹 못하는 일들이 벌어진다. 하지만 운명을 극복하려고 안간힘을 쓰는 사람에게는 나쁜 운도 피해가는 법이다. 아니, 내가 나쁜 운명을 쫓아가지 않으면 된다. 정신을 똑똑히 차리라는 말이다. 극복해야겠다고 마음먹는 순간부터 운명은 차츰 고쳐지는 법이다. 항상 마음속으로 주문을 외우듯 '운명을 고쳐야지'라고 되뇌면 된다.
그렇게 정신 차리고 지내면 반드시 운명은 변하게 될 것이다. 운명을 비웃거나 무시하는 사람이야말로 운명에 쫓기기 쉽다. 운명을 믿는 그 자체가 경건하고 겸손한 마음이어서 그만큼 운명을 고칠 가능성은 커진다. 공자는 "군자는 운명을 무서워한다"고 했다. 이는 군자가 운명에 대해 벌벌 떨며 속수무책으로 당한다는 뜻이 아니다. 세상엔 운명이란 것도 있으니, 매사에 너무 오만해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공자는 항상 운명에 대해서 조심했고, 어쩌면 그래서 뜻하는 바대로 생애를 마칠 수 있었을 것이다.
옛 격언에 "살얼음 밟듯 하라"는 말이 있다. 매사에 조심하라는 뜻이다. 실수를 조심하라는 뜻이 절대 아니다. 오로지 운명에 대한 조심성을 말하는 것이다. 나도 요즘 그렇게 살고 있다. 온갖 지혜를 가지고 침착하게 행동하더라도 한 가지를 빼먹으면 안된다. 바로 운명을 경계하면서 조심조심 사는 것 말이다. 운명에 대해 겸손한 자세를 가지고 사는 사람은 운명의 위기상황에서도 대처하기가 쉽다. 항상 조심했던 것이어서 쉽게 대책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다시, 돈이 너무 없는 사람 얘기로 돌아가보자. 이런 사람은 어떤 대책을 세워야 할까? 땅의 작용을 통해 조금이나마 운명을 바꾸면 돈이 마르는 고통에서 벗어날 길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운명은 바늘 1개만큼만 바뀌어도 그 흐름이 바뀌는 법이다. 모르고 그저 따라만 갈 때는 온 나라의 힘으로도 운명을 바꿀 수 없지만, 일단 운명임을 의심하고 고치려 한다면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그게 바로 운명인 것이다.
돈이 항상 없는 사람에게는 어떤 장소가 필요할까? 먼저 <주역>의 괘상을 보자. 진위뢰라는 괘상이 있는데 이것은 진화의 원동력으로써 돌연 변이를 뜻하고 근본이 바뀐다는 뜻도 있다. 돈이 새나가는 사람에게는 꼭 필요한 괘상이다. 장소로 말하면 우선 꼽을 수 있는 곳이 건축 공사장이다. 건축 공사란 땅을 뒤흔드는 작업이므로 진위뢰에 부합한다. 거대한 물건을 생산하는 공장도 마찬가지다. 반드시 거대한 물건이어야 한다. 장난감이라든가 스타킹 같은 작고 가벼운 물건을 만드는 공장은 안된다.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 돈이 날아가는 것은 운명의 가벼움 때문이라서, 바람이 많이 부는 곳, 부드러움이 많은 곳 등은 당연히 나쁘다.
공장이라면 자동차 공장, 조선소, 제철소 등이 있고, 거목을 자르는 목재 공장도 좋다. 건물 철거 현장은 아주 좋다. 군인들이 대규모로 행진하는 것도 진위뢰에 속하는 것이니 당연히 좋다. 다만 데모대의 행진은 보지 않는 것이 좋다. 이는 바람과 같은 뜻이기 때문이다. 돈이 없어지는 운명은 그 자체가 바람이므로 이를 멈추기 위한 장소가 필요하다.
땅을 깊게 파고 있는 곳, 말뚝을 박고 있는 곳 등도 해당된다. 음악도 잔잔한 것보다 웅장하고 절도 있는 것이 좋다. 부드러운 산책로는 안 좋고 꽃을 자주 바라보는 것도 안 좋다. 파티장은 가급적 가지 않아야 한다. 그곳에 가서 돈을 쓰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그런 장소 자체가 해롭다는 뜻이다. 특히 여행은 매우 안 좋다. 다만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것이 아닌 깊은 산중에 숨어 지내는 것은 나쁘지 않다. 돌을 깨부수는 채석장에 가보는 것도 아주 좋다.
[책-그곳에 좋은 기운이 모인다/김승호]
'머니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늘의 확언과 부자 공부 (1) | 2023.04.14 |
---|---|
운명의 과학적인 법칙과 나의 행운 금고 - 부자 공부 (1) | 2023.04.14 |
오늘의 확언과 부자 공부 (0) | 2023.04.13 |
오늘의 확언과 부자 공부 (0) | 2023.04.12 |
원하는 에너지에 집중해서 부자되기 (0) | 2023.04.1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