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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직설3

진심직설/ 무심이란 / 보조지눌 문)사람에게 마음이 없다면 나무나 풀과 같은데오 무심에 대해 말씀하시니, 청하옵건대 방편을 베풀어 다시 가르쳐 주옵소서. 답) 지금 말한 '무심'은 마은 자체가 없음을 무심이라 한 것이 아니라, 다만 '마음속에 그 무엇도 없는 것'을 무심이라 할 뿐이다. 이는 빈 병이라 할 때, 병 안에 아무것도 없음을 빈 병이라 하니, 병 자체가 없음을 일러 빈 병이라 하지 않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조사 스님께서 "그대가 다만 마음에 무엇을 한다는 생각이 없이, 하는 일에 분별하는 마음이 없으면, 마음은 자연스레 텅 비고 고요하며 신령스러우면서 오묘하다."라고 하니, 이것이 '무심'의 참뜻이다. 이 말에 따르면 '무심'은 헛된 마음이 없는 것이지, 참마음의 미묘한 작용이 없는 것이 아니다. 2023. 11. 20.
진심직설/보조선사 참마음의 미묘한 작용은 대상을 따라 감응되는 대로 그를 따라 나타남이 마치 골짜기의 메아리와 같다. 법등 스님은 말씀하시기를 '예나 지금이나 떨어지지 않고 언제나 분명히 눈앞에 있다. 조각구름은 서녘 골짜기에서 생기고, 외로운 학은 먼 하늘에서 내린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위부의 원화엄은 말씀하시기를 '불법은 일상생활 가운데 있다. 즉 가거나 멈추거나 앉거나 눕거나 차 마시고 밥 먹고, 말을 주고받고, 동작하고 활동하는 모든 곳에 있지만, 마음을 일으키고 생각을 움직이면 이는 도리어 옳지 않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본체는 어느곳에나 두루하여 모든 작용을 일으키지만, 다만 인연이 있고 없음이 일정하지 않기 때문에 미묘한 작용이 일정하지 않을 뿐이지, 미묘한 작용이 없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마음을 닦는 사.. 2023. 7. 18.
참마음은 망심을 쉰 것이다 진심직설-보조선사의 말씀 어떤 이가 물었다. "참마음이 망심 속에 있으면 곧 범부인데, 어떻게 하여야 망심에서 벗어나 성인을 이룰 수 있겠습니까?" 내가 답하였다. "옛사람이 말씀하기를 '망심이 없어지는 그곳이 곧 보리이다. 생사와 열반이 본래 평등하다'고 하였고, 또 경(圓覺經)에 이르기를 '중생들의 허깨비와 같은 몸(幻身)이 사라지므로 허깨비와 같은 마음(幻心)도 사라지고, 허깨비와 같은 마음이 사라지므로 허깨비와 같은 번뇌(幻塵)도 사라지고, 허깨비와 같은 번뇌가 사라지므로 허깨비와 같은 열반(幻滅)도 사라지고, 허깨비와 같은 열반이 사라지므로 허깨비(幻)가 아닌 것은 사라지지 않는다. 그것은 마치 거울을 닦을 때에 때(垢)가 없어지면 광명이 나타나는 것과 같다'고 하였다. 또 영가현각 스님이 말씀.. 2023. 7.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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