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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마음의 미묘한 작용은 대상을 따라 감응되는 대로 그를 따라 나타남이 마치 골짜기의 메아리와 같다.
법등 스님은 말씀하시기를 '예나 지금이나 떨어지지 않고 언제나 분명히 눈앞에 있다. 조각구름은 서녘 골짜기에서 생기고, 외로운 학은 먼 하늘에서 내린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위부의 원화엄은 말씀하시기를
'불법은 일상생활 가운데 있다. 즉 가거나 멈추거나 앉거나 눕거나 차 마시고 밥 먹고, 말을 주고받고, 동작하고 활동하는 모든 곳에 있지만, 마음을 일으키고 생각을 움직이면 이는 도리어 옳지 않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본체는 어느곳에나 두루하여 모든 작용을 일으키지만, 다만 인연이 있고 없음이 일정하지 않기 때문에 미묘한 작용이 일정하지 않을 뿐이지, 미묘한 작용이 없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마음을 닦는 사람으로 하염없는 바다에 들어가 생사를 건너고자 한다면 참마음의 본체와 작용이 있는 곳을 몰라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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