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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공부

깨달음, 깨우침과 느끼는 것의 다른 점

by 주인장은 변화중 2023.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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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한 사람들

한 여행자가 왠 술꾼에게 우체국으로 가는 길을 물었다. 술꾼은 그 도시의 토박이였다.

"아, 우체국이라. 두 블럭만 가서 오른쪽으로............아니, 두 블럭을 더 가서 왼쪽으로..............아니, 오른쪽, 왼쪽도 아니고 허, 이 길을 따라서 한 블럭만 더 올라가서 오른쪽으로 돌고 한 블럭 더 가서..........허, 선생. 그런데 사실 여기선 우체국을 도무지 찾아갈 것 같지가 않네 그려."

 

사람들은 이렇게 멍청한 속에서 살고 있다.  그대는 술에 취해 있을 때만 멍청한 게 아니다. 그대는 늘 언제나 오만가지의 종류 알콜을 들이키고 있다. 어떤 사람들은 돈에 미쳤는데, 그럴 때 돈은 그에게 곧 알콜이다. 어떤 사람들은 권력에 미쳤는데, 그럴 때 그는 권력을 들이키고 있는 것이며, 권력의 술꾼이 된 것이다. 이와 같이 세상에는 오만가지 유형의 미친 사람들이 있다. 그런데 사람들은 저마다 각각 자기를 취하게 하는 특별한 유형의 알콜을 갖고 있다. 

 

그대는 자신의 돈을 바라보고 있는 구두쇠의 눈동자를 본적이 있는가? 그는 돈을 마치 자신의 신처럼 바라본다. 그는 아주 애정어린 손길로 돈을 어루만진다. 돈이 눈 앞에 있을 때 그는 온 세상을 까맣게 잊어버린다. 정치가를 보라. 권력에 미쳐버린 사람을. 그들에게는 다른 어떤 알콜 음료도 필요치가 않다. 그들에게는 다른 어떤 마약도 필요치가 않다. 그들은 이미 권력에 마취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알콜과 마약을 반대하고, 자신의 나라에서 알콜과 마약을 추방하려 애쓸지도 모르지만, 그러나 그 자신은 그럴 수 없다. 사실 권력이라는 알콜은 과실에서 나오는 어떠한 알콜보다도 지독하다. 저 권력의 미치광이들이야말로 이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인물들이다.

 

 

깨달음, 명상의 길과 사랑의, 느낌의 길이 다른 점

모든 사람들이 죄다 취해 있다. 그들은 저마다 다른 알콜을 들이키고 있지만 다 똑같이 취해 있다. 수피는 취하지 않은 자이다. 우와이스가, '그렇소. 허나 몇 사람이나 정녕 그걸 느끼겠소?'라고 말할 때의 그 뜻이 바로 이것이다. 알아 두라. 여기엔 어떤 다른 점이 있다. 가령 달마나 임제에게 이와 똑같은 질문을 했다면, 그들은 이렇게 말했을 것이다. '몇 사람이나 그걸 깨쳤겠소?' 그러나 우와이스는 말한다. '몇 사람이나 그걸 느끼겠소?' 이것이 바로 두 가지 다른 길의 서로 다른 점이다.  깨달음, 명상의 길과 사랑의, 느낌의 길이 다른 점이다.

 

수피즘은 사랑의 길, 느낌의 길이다. 만일 달마에게 물었다면 그는 이렇게 말했을 것이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그걸 깨쳤겠소?' 

달마는 분명, '느꼈느냐'가 아니라 '깨쳤느냐'고 했을 것이다. 

선사들도 역시 이 '느낌'이라는 말을 쓰지 않았다. 

이것이 바로 수피들과 기본적으로 다른 점이다. 

 

수피즘은 가슴 깨우기, 느낌의 일어섬이다. [코란]은 말한다.

'눈 먼 눈이 아니라 가슴이어라.'

가슴이란 초월적 존재, 님을 느끼는 능력을 뜻한다.

수피들은 이러한 가슴을 가지고 있는 자들로 알려져 있다. 

알 힐라이 만소르는 말한다.

"나는 가슴의 눈으로 내 주(主)를 본다. 나는 물었다. '당신은 누구십니까?' 그러자 그가 말했다.

'그다'

아, 가슴의 눈이라..........."

 

알아두라. 수피즘은 사랑의 길이다. 수피즘은 선(禪)이라기보다는 춤추는 것이며, 노래하는 것이며, 찬양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수피즘은 세상에 유래가 없는 가장 아름다운 시(詩)를 창조할 수 있었다. 페르시아어는 아주 시적이 되었으며, 그리하여 세상에서 가장 멋진 시를 창조했다. 모든 언어가 바로 시가 되고, 과즙이 된다. 아, 신이 연인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알아두어야 할 것이 있다. 선(禪)쪽에는 신이 없다는 것이다. 선 쪽에서는 자신의 깨달음이 궁극이다. 선은 붓다의 통찰에서 나온 것이다. 그리고 수피즘은 모하메드의 신과의 사랑에서 나온 것이다.

 

 

[책. 깨어있는만큼주는나무/브하그완s 라즈니쉬]

 

 

 

자연의_아름다움_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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